심리학 탐구

자기개념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booreung 2022. 8. 2. 19:00

자기개념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1. 자기개념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자기개념은 스스로에 대해 가진 생각과 추론으로 관계성, 특질, 사회적 역할 등을 포함합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 가지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기 때문에 자기를 아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자기개념은 실험을 통해 일부 침팬지, 까치, 돌고래에서까지 발견되었으며, 단지 인간에게만 있는 능력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인간의 자기 인식은 신생아 시기부터 발달하지만, 그 시기의 자기는 신체적 자기에만 한정됩니다. 2세 또는 3세 정도는 되어야 자기를 인식할 수 있고 자기를 인식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언어도 발달하여야 자기 인식의 정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나이의 아동들은 가족, 성별, 인종 등 자신에 대한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며 이 정보들이 자기개념에 반영되고 그에 따라 자기 존중감도 시작됩니다. 아동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내재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가 자기에게 기대하는 바를 이해하며, 그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반응하기도 합니다. 5세 이후부터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비교를 통해 성격 특질이나 능력의 차이를 인식하며, 그 인식을 통해 타인의 행동을 판단하거나 미래 행동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또한 타인과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일부가 있음을 인식하며 그것을 발달시키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사적 자기라고 합니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자의식이 극대화되면서 타인의 시선에 민감해지고 자기개념에 성격 특징들이 결합합니다. '거울상 자기'란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내재화하는 것을 뜻하는데, 청소년기에는 이런 내재화를 통해 자기 존중감의 기초를 만들어냅니다. 자기 정체성은 출생 후에 이미 가진 것이지만, 10대가 되어서야 인식할 수 있게 되고, 이를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개념에 부합하는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 나갑니다. 자기개념은 내면에서부터 만들어지고, 아버지, 가장, 아내와 같은 사회적 정체성은 타인으로부터 온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문화에 좌우되고 정체성 또한 그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온전한 자기 존중감이나 사회적 정체성을 발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속한 문화는 자기개념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예를 들어 개인의 독특함을 중시하는 개인주의 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집단과는 구분되는 가치를 추구하고, 집단주의에 속한 사람들은 조화와 같이 사회 구성원으로의 적절한 행동 기준에 더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주의 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자립적이고 자기실현에 집중하며 독립적일 때 더욱 진실한 자기 모습이 되지만, 집단주의 문화의 사람들은 상호의존적으로 자기 판단에도 타인들이 포함됩니다. 집단주의, 개인주의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단정을 짓기는 어려우며, 해당 문화에 속한 사람들의 공통되는 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편견에 사로잡혀 일반화하거나 에둘러 추측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2. 가능한 자기의 2가지 분류 

자기개념의 중요한 요소인 '가능한 자기'는 사회적 맥락과 과거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여기에는 긍정적 가능한 자기와 부정적 가능한 자기가 있습니다. 사회적 경험은 자기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며, 우리는 미디어에 등장하는 인물 또는 실제 인물을 우리가 되고 싶은 롤 모델로 삼곤 합니다. 결혼 이후의 삶을 상상할 때는 주부 또는 부양자, 두 가지 역할의 가능한 자기를 그려볼 수 있는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주부를 가능한 자기의 모습으로 떠올린 경우 부양자의 특성을 중요시하였고, 부양자를 자신의 미래로 떠올린 경우 주부의 특성을 중요하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스로 떠올리는 가능한 자기는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데, 긍정적인 자기와 부정적이고 두려운 자기는 상호작용을 하며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삶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므로 모두 필요한 것입니다. 청소년기, 특히 중학생들의 경우 주변의 적절한 개입을 통해 긍정적인 자기를 발전시키고 문제 행동을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심리학자에게는 자기 개념이 흥미로운 연구 분야였습니다. 고대인들은 자기 정체성이 직업과 같은 사회적 계급으로부터 나온다고 여기며 겉모습과 자기를 동일시했는데, 16~18세기에 들어서는 내적인 면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8세기 이후부터는 더욱더 자기 내면을 이해하고자 하였고, 그에 따라 사회적 계급보다는 개인적인 성격을 중요시하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혁명을 겪으며 개인의 권리, 평등의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고, 19세기 후반부터는 빅토리아 시대의 억압으로 자의식과 자기 개념이 매우 강조되었지만, 당시의 높은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 두려워 내면을 드러내지 않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이처럼 문화는 자기개념에 지대한 영향을 주며, 문화의 발전에 따라 자기 개념도 함께 변화하고 발전해왔습니다. 현대화가 시작되며 사람들은 불만과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하며 더욱 개인의 독특함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기술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21세기의 자기는 기술력의 도움으로 타인과의 거리감을 줄이고 자신을 표현하거나 정체성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자기개념은 사회 속에서 자신에 대해 정의하고 상호작용하며 타인과의 유사성과 자신의 독특성을 발견해 나가며 생성됩니다. 어떤 모습이 진정한 자신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정체성에 대해 다각도로 질문을 제기하며 탐색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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