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특질 이론에 대하여

성격 특질 이론에 대하여

1. 성격 특질이란

성격의 기초 요소 중 '특질(traits)'은 개인의 전형적인 생각, 행동 방식, 감정 등이 다양한 상황과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사람들은 상황이나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행동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들을 계속 관찰해본다면 어떤 면에서는 공통성과 일관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지속해서 나타나는 행동과 반응 방식을 특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상태나 태도, 신체적 특성은 특질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특질을 측정하기 위해선 하나의 연속체를 봐야 하는데, 예를 들어 대화량이라는 특질로 본다면, 이 특질의 점수가 낮은 사람들보다 점수가 높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과 대화를 더 많이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연속체 상에서 중간 수준일 것이고, 그중 일부는 높거나 낮은 쪽에 속하게 됩니다.

 

특질은 수치로 측정이 불가하기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특질을 볼 수는 없지만 존재하는 가상의 개념으로 봅니다. 특질의 정확한 개수와 종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이런 특질을 연구하는 방법으로는 '개별 사례 접근'과 '법칙 정립적 접근'이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별로는 개별 사례로 접근하지만, 진단 방법과 처치는 정립적 과학에 근거를 둡니다. 

 

개별 사례 접근(idiographic approach)	법칙 정립적 접근(nomothetic approach)
개인을 가장 잘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질의 고유한 조합에 집중해야 함	모든 사람 또는 어떤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특질을 확인하고 분류함

 

Hans Eysenck는 개별 사례 접근과 법칙 정립적 접근을 조율시켜 피라미드 모양의 성격 이론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성격은 가장 일반적인 수준에서부터 가장 구체적인 수준까지 피라미드 모양의 위계를 이룬다 가정하고 이것을 범주화하였습니다. 반응, 행위, 인지 등의 구체적 행동들은 피라미드의 최하위 수준에 있으며, 이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이것을 성격적 특질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특질들이 같이 나타나는 편이라면 이것을 성격 유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개별 사례 접근

개별 사례 접근은 특질을 3가지로 분류하여 개인 성격에 대해 연구합니다. 

1. 중심 특질 (central trait)

한 개인을 모르는 누군가 그 개인을 서술할 때 사용되는 특질로, 5개에서 10개 정도의 단어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2. 이차 특질 (secondary trait)

중심 특징보다 중요도가 낮은 특질로, 아주 드물게 나타나거나 잘 나타나지 않아 정말 가까운 사이여야 발견할 수 있는 특질을 말합니다.

3. 주 특질 (cardinal trait)

매우 유별난 개인의 성격을 지배하는 1개의 특질입니다. 현실에서는 드문 타입으로 돈 후안, 돈키호테, 햄릿 등 가공의 인물 중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3. 법칙 정립 접근 

성격을 서술하는 보편적 법칙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이론적 접근, 어휘적 접근, 측정 접근이 있습니다. 

 

1. 이론적 접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영감을 얻어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성격 척도를 고안한 것처럼, 인간 성격에 관해 어떤 이론이나 일반적 지혜를 가지고 출발하는 방법입니다. 

 

2. 어휘적 접근

특정 언어권의 사람들에게 어떤 개념이 중요하다면 그 개념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속에서 다양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되는데, 이런 특정 어휘 중 유사어의 개수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만약 다른 언어권에서도 동일한 특징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인간 보편적인 특질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3. 측정 접근

가장 중요한 성격 특질을 잴 수 있는 질문지와 측정 기법을 통하여 성격을 측정하는 접근 방법입니다. 

 

4. 3가지 슈퍼 요인 

성격의 PEN 모델을 만든 심리학자 Eysenck는 사람들의 생물학적 차이, 극 근본적으로 체질적 차이가 있다고 보았는데, 그것은 3가지 슈퍼 요인으로 규정됩니다. 이 이론은 오랫동안 특질 이론에서 주요했고 다른 실험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정신병적 경향성 (psychoticism)	정신병적 경향성이 높은 사람들은 '공격적, 냉정한, 충동적, 공감 부족' 등의 특질로 표현될 수 있으며, 대체로 반사회적이고 이기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외향성 (extraversion)	내향성과는 대조적인 개념으로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은 사교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을 띄며, 내향적인 사람들은 조용하고, 사람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며, 다소 비관적인 편입니다.
신경증적 경향성 (neuroticism)	신경증적 경향성이 높을 경우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우울하며 변덕스러운 편입니다.

 

5. 성격의 5가지 요인 

 

1. 신경증적 경향성 

개인의 고통에 대한 적응 정도를 뜻합니다. 신경증적 경향이 높은 경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부정적인 정서를 느끼기 쉽습니다. 

 

2. 외향성 요인

긍정적 정서, 사교성 등의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사람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3. 개방성

감성, 아이디어, 공상 등의 척도가 포함되는데,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매우 풍부하며 독특한 생활 방식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개방성은 지능과는 구별되므로 IQ가 높은 사람이라도 개방성은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방성은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새로운 것 또는 아이디어에 대한 개방성을 뜻합니다. 

 

4. 우호성

타인과 얼마나 친화력이 좋은지에 관한 요인입니다. 우호성의 척도로는 이타성, 온화함, 신뢰 등이 포함됩니다. 

 

5. 성실성

자기효능감, 성취 노력, 조심성 등을 척도로 사용하는데, 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은 함께 일하는 동료뿐만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부지런하고 깔끔한 사람으로 평가받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