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유전성과 환경이 성격 특질에 미치는 영향
일부 심리학자들은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유전적이라 주장하였습니다. 유전이나 환경이 우울증의 발병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자 결합을 기준으로 발생률을 상세하게 구분했을 때는 타고난 유전자형에 따라 특정한 환경에서는 우울증이 발병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전자가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밝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유전자와 환경이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 우리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대답은 행동 유전학을 기반으로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유전자와 환경은 개별적으로 영향을 주거나 동시에 작용하며 성격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를 하며, 때론 상호작용하며 한 사람의 성격을 다양하게 변화시킵니다.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영향을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유전성은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닌 집단에서의 차이로, 하나의 특징을 유전적 차이를 근거로 설명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키 차이가 다른 것은 80%는 유전적 요인에서, 20%는 환경의 차이에서 올 수 있으며, 완벽한 측정 도구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약간의 오차 비율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성은 특정한 시점에 같은 집단 내에서 성격 특질을 물려받는 것인데, 그중 키가 대표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키는 인종별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달라 국가별로도 차이를 보이는데, 미국은 80% 이상, 중국은 65% 정도입니다. 유전성과 함께 성격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 환경성인데, 키의 경우 아동기 영양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20~40%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같은 환경 내에서라도 미국과 같이 환경의 변화가 작은 안정된 나라에서는 유전성 추정치가 높고, 개발이 덜 된 국가에서는 낮게 측정됩니다. 환경은 공유 환경과 비공유 환경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가족 내의 아동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이 공유 환경이고, 비공유 환경은 가족 내에서의 형제 서열에 따른 다른 경험 또는 가족이 가족 외의 환경에서 각자 겪는 경험 등을 말합니다. 공유 환경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서로 유사한 것은 아니며,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닮는 경우는 유전적 요인에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자들은 유사한 유전자 간에 나타나는 유사한 특성을 기준으로 유전성을 추정하는데, 유전자가 100%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가 보통 사람들보다 더 유사한 특성을 가질 것이라 여깁니다. 일란성 쌍둥이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양육되었음에도 특정한 성격 특질에서 비슷한 양을 보여준다면, 그것은 강력한 유전성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유전자를 50% 정도만 공유하며 같은 환경에서 자란 이란성 쌍둥이들은 유전성의 유사 정도가 낮은 편인데, 이는 환경의 영향도 50% 전후에 달한다는 사실을 설명해 줍니다. 표현형이란 유전자형과 환경의 상관관계 및 상호작용을 뜻하는데, 1980년대까지는 유전자와 환경을 개별적 요소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2. 환경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
환경은 한 사람이 어떤 유전자형을 가졌는지에 따라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같은 특질을 보여주는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특정한 유전자형을 가진 청소년에게서만 우울증이 나타났는데, 해당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도파민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형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유전자가 반드시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는 단지 유전적 요인 또는 환경적 요인 단독으로는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특정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을 해야 비로소 우울증이 발현되는데, 사실 환경적 요인이 타고난 유전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내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또 다른 우울증 발현 요인은 세로토닌으로, 부모에게서 받은 세로토닌 조절 유전자는 3가지 종류로 짧거나 긴 차이가 있습니다. 짧은 유전자 변형을 물려받은 경우 긴 대립형질을 가진 사람들보다 우울증이 생길 확률이 더 높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이루어진 세로토닌 유전자형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자형 자체만으로는 우울증 발현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원의 차이를 만들지 않았으나, ss 유전자형과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적 요인이 결합했을 때는 우울증이 유발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유전자형은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강력한 유전적 소인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에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은 환경에 있을 때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과 환경은 수동적 유전자형-환경 상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어적 재능과 기술이 있는 부모로부터 같은 재능을 물려받은 자녀는 책을 포함하여 언어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충분한 환경에서는 유전자형-환경이 수동적 관계가 됩니다. 만약 이 같은 환경에서 부모가 아이와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반응한다면 이는 반응적 관계가 됩니다. 수동적, 반응적 관계 모두 유전자형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며 함께 발생하므로 아이의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는 요인이 어느 쪽이라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이 같은 환경에서 대화에 더 자주 반응해주는 어른과의 대화를 선택하고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이것은 능동적 유전자형과 환경 상관의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능동적으로 자신의 유전자형을 발현할 환경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대화할 대상이 없어 온종일 TV만 볼 수밖에 없는 아이의 경우, 언어 능력 발달에 불리한 환경에 처하게 됩니다. 이것은 유전자형과 환경의 부적 상관이라 하는데, 이 경우 아무리 강력한 유전성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충분히 발현되기 어려우며, 낮은 유전성을 가진 사람이 해당 특성의 발현을 강요당하는 환경에 있는 경우에도 애매한 형태로 발현되는 것에 그칠 것입니다. 이처럼 환경은 타고난 특성을 강화하거나 방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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