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뇌 구조와 검사방법
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이루어지는데, 중추신경계는 다시 체성신경계, 자율신경계, 평활근으로 이루어집니다. 그중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구성되는데, 부교감신경계는 소화나 타액 분비처럼 신체 에너지 저장을 보충하는 신경계를 지원하고, 교감신경계는 에너지를 동원하는 일을 합니다. 뇌는 뇌척수액으로 보호되는데, 뇌척수액은 지속해서 생산, 순환되어 뇌와 뇌실에 재흡수됩니다. 뇌는 신체에서 일어나는 많은 것들을 통제하는 구조와 체계를 포함하는데, 신체 반응이나 뇌 구조 등이 성격 차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집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이 자극에 반응하게 하고, 교감신경계는 호흡, 심장박동 등을 증가시키는 형태로 반응합니다. 연구자들은 뇌의 단면도를 볼 수 있는 컴퓨터 단층 촬영법이나 뇌의 다차원 사진을 볼 수 있는 자기공명영상법을 통해 살아 있는 사람의 뇌 구조에 대한 연구가 가능합니다. 컴퓨터 단층 촬영법은 CT, 자기공명영상법은 MRI로 칭하는데, 이 방법으로는 촬영 순간의 뇌의 모습만 알 수 있어서, 뇌 활동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뇌에 자극을 주어 차이를 찾아내야 합니다. 뇌전도는 두피에 전극을 심어 뇌가 자극에 반응하는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PET는 양전자 방사 단층 촬영으로 뇌에 포도당을 주입하여 뇌의 활동에 따라 포도당의 소모 정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활동 수준을 측정합니다. fMRI는 전통적인 MRI와 유사하나 뇌의 혈액 산소 수준을 추적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뇌에서 활성화된 부분이 더 많은 산소를 소모하여 각각 다른 색으로 촬영됩니다. 하지만 fMRI 방식에서도 몇 가지 문제점들은 있습니다. 자극에 대한 생각의 반응 속도보다 혈류가 느리기 때문에 정확한 반응 지점을 찾기 어렵고, 검사 장비 및 비용의 문제로 많은 대상을 실험하지 못해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러 변수와 관련 있는 뇌의 영역을 분리하여 선택하지 않아 결과가 달라지는 비 독립 오류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경두개 자기자극, 즉 TMS는 뇌에 짧은 전류를 흘려보내 규칙적인 뉴런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강화하는 새로운 기술로, EP나 피질 자극 방식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측정해낼 수 있습니다.
2.신경전달물질이 성향에 미치는 영향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은 뉴런에서 나오는 화학 물질로 모두 유사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심박동 수와 혈압 증가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로토닌은 기분을 조절하거나 수면, 섭식과 관련이 있고, 도파민은 학습, 운동, 주의 등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과거에 비해 기술은 많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성격의 차이를 생리학적 측면에서 찾는 일은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성격은 평생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발달하는데, 생리 기능에서의 차이가 성격 발달의 기초를 제공하며, 타고난 기질은 성격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영국의 심리학자 한스 아이젱크는 누구보다도 실험 결과를 토대로 성격 이론을 만들고자 노력했는데, 실제로 일반인과 정신병 환자 연구를 통해 정신병적 경향성, 신경증적 경향성, 외향성이라는 3가지 성격 요인을 발견하여 PEN 모델을 구성하였습니다. 3가지 성격 요인 중 '외향성'은 사회적 관계에서 사람의 사교성을 설명해주는 요인으로,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인기 있고 사교적인 편이며, 외향성이 낮은 사람은 조용하고 다수보다는 소수의 친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신경증적 경향성은 불안과 걱정, 우울과 관련이 있는데, 신경증적 경향성이 낮을수록 침착하고 차분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신병적 경향성이 높은 경우 충동적이고 반사회적인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스 아이젱크는 성격의 차이는 유전적이라 여기며, 이에 대한 3가지 증거를 들어 관점을 뒷받침하였습니다. 첫 번째 증거는 문화와 환경 차이만으로는 특질이 나누어지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나라에서 3가지 요인이 동일하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신경증적 경향성, 정신병적 경향성, 외향성이 환경의 변화와는 무관하게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3가지 요인은 유전성의 영향이 중간 정도라는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이에 대한 확실한 가설은 내놓지 못하였습니다. 한스 아이젱크는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차이는 각성의 수준으로부터 온다고 여겼는데,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뇌의 체계에서 더 많은 각성을 일으켜 정신적으로 예민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내향적인 사람은 큰 자극을 피하고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반대로 외향적인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각성도가 낮기 때문에 더 사교적인 활동을 즐기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에 따라 각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각성 상태를 찾는 시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가설이 맞는다면 휴식 중에도 각성의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결과에 따르면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휴식 중 각성 수준의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차이는 단지 각성 수준의 차이 때문이라기보다는 반응에 대한 차이, 즉 감각 반응성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을 대상으로 학습과 수행 환경의 소음 지수에 대한 연구에서, 내향적인 사람은 그들이 선호하지 않는 수준의 소음 환경을 줬을 때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각성이 되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수행 능력도 낮게 나타났고,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과 같은 조건에서도 수행 결과가 좋았습니다. 이로써 각자의 각성 수준을 고려하여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수행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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